9월부터 국민임대주택단지에서 처음으로 일반 분양 아파트 공급이 시작된다. 국민임대주택단지는 대부분 그린벨트 해제 지역 등 수도권 최상급 입지에 들어서고 있어 임대 수요자는 물론 일반인도 청약을 고려할 만하다. 판교 신도시에 버금갈 만한 이들 지역에서 일반 분양 아파트가 공급되면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주택가격 안정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1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일정을 앞당겨 올 하반기 수도권 국민임대 주택단지 6곳에서 모두 1만2,467가구의 일반 분양 아파트를 공급한다. 국민임대주택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일반 분양 아파트가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오는 9월 의정부 녹양지구에서 847가구가 분양되는 것을 시작으로 성남 도촌지구(2,843가구) 하남 풍산지구(2,843가구) 남양주 가운지구(1,501가구)에서 10월 중 일반분양이 이뤄진다. 또 11월에는 고양 행신2지구(2,302가구)에서, 12월에는 안산 신길지구(2,491가구)에서 각각 공급된다.
건교부는 이들 지역을 포함해 향후 전국 42개 지구에서 국민임대주택 단지 14만485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 서울과 수도권 물량은 28개 지구 9만3,980가구이고,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8만5,848가구다. 관심 지역은 지난해 12월 지구 지정을 마친 마포구 상암2지구와 우면2지구, 송파구 마천지구, 강동구 강일2지구, 양천구 신정3지구, 강남구 세곡지구 등이다.
일반 수요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국민임대주택 단지에서 일반 분양 아파트 공급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국민임대주택 단지에는 중대형 아파트가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아는 경우도 많다. 국민임대주택 단지가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및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하고 주공이나 지자체가 30년 이상 임대하는 주택을 건설해 분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임대주택 단지에 지어지는 아파트 가운데 절반은 일반 분양 아파트다. 이 가운데는 40~50평형도 일부 들어간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국민임대주택 단지의 일반 분양 아파트가 무슨 인기가 있겠느냐’고 반문하지만 기존 임대아파트 단지와는 격이 다르다”며 “대부분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들어서 서울과 가깝고 경관도 수려해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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