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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푸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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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푸른전쟁'

입력
200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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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코트의 향연’ 윔블던오픈테니스대회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개막, 내달 3일까지 2주간 펼쳐진다.

윔블던 오픈은 1877년 첫 대회 이후 올 해 128년째를 맞는 최고 권위의 테니스 메이저대회. 올 해 총상금액은 사상 최고인 1,008만5,000파운드(약 184억원)나 된다.

최대 관심사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3연패와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의 2연패 달성 여부.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클레이코트의 신성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무릎을 꿇은 페더러는

윔블던에서는 잔디코트의 이점을 살려 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여자부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입맞추며 요정으로 떠오른 샤라포바와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차지한 쥐스틴 에넹(벨기에)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잔디코트 17연승을 달리는 샤라포바는 프랑스오픈 8강서 에넹에 졌지만 이어 열린 DFS클래식을 2연패, 3개 잔디코트 대회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하고 있다. 주부 여왕 린제이 대븐포트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등도 복병.

한국은 남녀 간판 이형택과 조윤정(이상 삼성증권)이 나란히 출전한다. 이형택(랭킹68위)은 20일 본선 단식 1회전에서 한 수 아래인 토마스 엔크비스트(131위ㆍ스웨덴)와 맞붙는다. 이형택은 프랑스오픈 2년 연속 32강 진출의 여세를 몰아 2002년 이 대회 2회전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주니어랭킹 2위로 올 초 호주오픈 주니어부 준우승의 파란을 일으킨 차세대 에이스 김선용(양명고)은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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