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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어린이 새책

입력
200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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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케빈 헹크스 글ㆍ그림, 맹주열 옮김. 솜사탕처럼 달콤한 그림책. 보름달을 처음 본 아기고양이는 그게 우유 접시인 줄 안다. 우유가 먹고 싶어 달을 향해 뛰어보지만 될 리가 있나.

흑백의 색채 대비와 굵고 단순한 검은 선으로 그려낸 부드럽고 풍성한 달빛, 아기 고양이의 귀여운 표정이 얼마나 예쁜지,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진다. 비룡소 8,500원.

▲ '몰 시스터즈' 시리즈

캐나다 작가 로슬린 스왈츠가 쓰고 그린 사랑스런 그림책. 호기심 많은 재간둥이 두더쥐 자매의 흥미진진 모험 이야기로 ‘우리는 심심하지 않아’ 등 5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30쪽이 안되는 작은 책으로, 장면마다 부드러운 파스텔 그림에 글은 아주 짧게 한 줄만 달았다.

아이들의 천진한 상상력과 구김살 없는 마음을 담았다. 최영림 옮김. 황매 각권 6,000원.

▲ 아가는 시예요

박예자 동시, 이한중 그림. 할머니가 올해 여섯 살이 된 손자를 주인공으로 쓴 동시 모음집. 귀염둥이 재롱둥이 말썽쟁이 아가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한없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먹고 자고 놀고 하는 아가의 일상과 거기서 어른들이 얻는 기쁨을 고스란히 담았다.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의 선물이겠다. 세계문예 8,000원.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 루이스 캐럴, 그림 수집 쿠퍼 아든스, 손영미 옮김. 큼직한 판형에 아름다운 삽화를 곁들였다.

아동문학의 고전인 이 작품이 처음 출판된 1865년 초판 삽화가 존 테니얼부터 찰스 로빈스, 아서 래컴, 마거릿 태런트 등 19세기에서 2세기 초에 이르는 유명 삽화가들의 그림이 다 들어있다. 베틀북 2만원.

▲ 송이는 일학년

강영숙 글ㆍ그림. 여덟살 꼬마의 마음을 쏙쏙 잡아낸 유쾌한 단편동화집.

애써 모은 물건들을 잡동사니라고 버리려는 엄마에게서 보물 지키기, 밤에 무섭지만 혼자 똥 누기 등 5편의 에피소드가 웃음보따리다.

상투성이 없고 즐거운 유머가 가득하다. 그림은 만화 풍이고, 글은 삐뚤빼뚤 손글씨로 박았다. 돌베개어린이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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