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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작가와의 동행

입력
200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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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세월도 제 가슴에 묻어져 있다. 지금의 시간, 내일의 시간도 결국은 다 제 가슴에 묻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한 생애를 이룬다’ (정현숙씨의 유화 ‘Before and After’에 덧붙인 글)

시인이자 ‘미술시대’ ‘에이스아트’ 발행인인 유석우씨가 중견 작가 5명의 미술 작품 225점에 200자 남짓의 에세이를 덧붙인 ‘작가와의 동행’을 펴냈다.

‘아트 에세이’라는 낯선 꼬리표를 붙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감흥이 담긴 글들이지만, 이두식 이석주 장혜용 정현숙 지석철씨 등 화단에 튼실히 뿌리 뻗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깊이 있게 읽어 낼 수 있도록 한다.

짧게는 8년에서 길게는 20년간 교우하며 작품세계를 지켜본 저자의 시선이 작가들의 의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유씨는 “일가를 이룬 이들에 대한 화론보다는 그림 속에서 문학성과 서정성을 찾아내고 싶어 새로운 형태를 띤 책을 냈다”고 설명한다.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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