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이 20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4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 ‘전 종목 석권’을 향해 금빛 활시위를 당긴다. 16명으로 구성된 한국양궁 대표팀은 17일 마드리드에 도착,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26일까지 계속될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여자 56개국 164명, 남자 63개국 193명 등 전세계 최고의 궁사들이 총 집결, 개인전과 단체전 등에서 총 8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해 뉴욕 세계선수권에서 금3, 은2, 동1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의 최원종(예천군청)-박경모(인천계양구청)-한승훈(제일은행)-정재헌(아이앤아이), 여자의 박성현-이성진(이상 전북도청)-윤미진(경희대)-이특영(광주체고) 등 10명을 출전시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지난 5월 열린 제6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박성현의 선전이 기대된다. 아테네올림픽 2관왕인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에 이어 이특영-윤미진과 함께 단체전 우승까지 이끌며 세계 최고 궁사임을 입증했다.
특히 최연소 양궁국가 대표로 선발된 16세의 ‘여고생 궁사’ 이특영이 새로운 신데렐라로 탄생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특영은 첫 출전한 국제 대회인 코리아양궁대회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재치고 동메달을 차지, 한국 여자 양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1월 재일동포 3세 의사인 김소연씨와 결혼을 앞둔 남자 양국의 대들보 박경모의 금메달도 기대된다.
대표팀을 총괄 지휘하는 서거원 양궁협회 전무는 “코리아양궁대회 등을 통해 우리팀의 실력을 점검했다. 종합 우승과 함께 전종목 석권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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