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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중의술=사이비 "편견을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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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중의술=사이비 "편견을 버리세요"

입력
200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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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 뜸, 자연약초 등으로 질병을 낫게 하는 우리나라 전통 의술인 민중의술(대체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행 의료제도의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한 시민단체가 조만간 출범할 예정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민중의술 살리기 부산ㆍ경남시민연합(가칭)은 최근 단체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내달 7일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민중의술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이 단체에는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민중의술을 펼치고 있는 15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수도 1,500여명에 달한다.

최근 준비위가 부산 국제신문 4층에서 개최한 시민건강강좌에는 민중의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8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전주대 의생명환경대학 김윤세(51) 교수는 “현행 의료체계나 방법이 우리나라 전통의 민중의술을 말살하려는 정책임을 지적하고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꾸고 민중의술을 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라는 제목의 3권짜리 민중의술 관련 서적을 펴낸 울산지법 의료분쟁전담 황종국(53) 부장판사도 이 단체의 법률자문을 자처하고 나섰다.

황 판사는 “의사와 한의사가 각종 질병의 20~30%를 고칠 수 있다면 민중의술인은 80% 이상을 고쳐낸다”며 “현행 의료법은 의사나 한의사가 아닌 사람으로부터는 치료를 받지 못하게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민중의술의 혜택을 본 환자들의 민중의술 예찬론은 대단하다.

주부 최모(56)씨는 “불면증으로 수년간 고생하다 지난해 가을 지인의 소개로 민중의술을 접한 뒤 한달여 만에 병이 감쪽같이 나아 지금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내로라 하는 병원을 수십 군데 다녀봤지만 뚜렷한 원인조차 알 수 없었다”며 “한동안 민중의술인을 ‘돌팔이’라고 업신여겼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준비위는 창립총회를 앞두고 회원 모집과 운영방안 등 세부 준비작업에 한창이며 부산ㆍ경남지역을 발판 삼아 향후 민중의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순회강연회 및 민중의술인 교류모임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문석(52) 준비위원장은 “문제가 많은 현행 의료법을 개정하고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환자의 권리회복을 위해 단체를 출범 시키기로 했다”며 “단체 출범을 계기로 민중의술에 대한 국민, 입법기관의 잘못된 인식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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