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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도 벙긋못한 '藥大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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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도 벙긋못한 '藥大6년'

입력
200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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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4년제인 약대 학제를 6년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17일 개최하려 한 ‘약대 학제 개편방안 공청회’가 6년제 추진 사실을 미리 알게 된 의사협회의 실력 저지로 무산돼 약사회와 의협의 갈등이 가열되고, 정부의 개편안 확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고려대 홍후조 교수팀에 용역 의뢰한 약대 학제 개편방안 정책연구 결과 발표 공청회를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각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 예정이었다.

홍 교수팀은 미리 배포한 정책연구 설명 자료에서 “특수 전문직업인 양성에 필요한 적절한 수학기간 확보, 약사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실무실습기간 확보, 세계적 추세 등에 맞춰 약사 양성교육은 6년의 수학기간이 적절하다”며 “새 약대 학제로 2년(예과)+4년(본과) 체제를 교육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수학기간 6년은 ▦기초ㆍ교양교육 2년 ▦전문지식교육 3년 ▦실무ㆍ실습교육 1년으로 구성된다.

홍 교수는 특히 “2년간의 기초ㆍ교양교육은 약대에서 관여하지 않고 기초과학분야 등 유관 학과에서 실시하며, 약대에서는 전문지식교육과 실무교육을 통해 4년간 약사양성 교육에 몰두하는 교육체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청회 직전 의협 관계자 등 150여명이 몰려와 공청회장으로 들어가려 했고, 이를 막는 주최 측과 몸싸움이 벌어져 공청회는 무산됐다. 의협은 “정부가 의료계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약대 6년제를 밀어붙이려 한다”며 “약대 학제가 변경되면 교육비 추가부담과 조제료 인상으로 국민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공청회를 다시 열어 의견수렴을 거친 뒤 7월 중 약대 학제 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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