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돼지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돼지고기 소비자가격도 치솟고 있다.
16일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5월 산지 돼지값은 26만9,000원(100㎏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만2,000원)보다 6.7%나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지 돼지값은 올들어 1월 25만7,000원, 2월 26만1,000원, 3월 25만4,000원, 4월 24만7,000원 등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급등세를 보여 5월 전국 14개 도매시장의 평균 지육 경매가는 ㎏당 4,071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가(2004년 8월 4,060원) 기록을 깼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할인점에서는 100g당 삼겹살 1,790~1,980원, 목심 1,460~1,780원에 팔리는 등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는 삼겹살과 목심이 지난주보다 60원씩 오른 100g당 1,810원, 1,600원에 거래돼 개점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돼지고기값 급등세는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질병 등으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돼지 수는 5월 하루 평균 3,163 마리로 지난해 동월(4,484두)보다 30%나 줄었다. 이마트 조성기 돈육 바이어는 “돼지고기는 6~8월에 수요가 가장 많아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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