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통장 계좌번호도 골라 쓰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기업은행은 내달 4일부터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대해 고객이 마음대로 계좌번호를 고르는 ‘고객맞춤 계좌번호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현재 14자리인 기업은행 통장 계좌번호를 10개, 11개 자리로 줄여 고객이 원하는 대로 계좌번호를 지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11자리 계좌번호의 경우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이용해 ‘010-1234-1234’라는 계좌번호를 만들 수 있다. 또 10자리인 경우에는 생년월일을 이용해 ‘1975-06-27’이라고 지정한 뒤 2자리는 은행자동번호를 받거나, 10자리 모두 번호를 지정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자영업자는 특색에 맞춰 2424, 8282, 1004 등의 숫자가 들어가는 계좌번호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계좌번호를 외우지 못해 필요할 때마다 수첩을 뒤져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게 된다.
기업은행은 인기 있는 번호의 경우 소비자 상대로 입금계좌를 개설하는 등의 신청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번호중복을 막기 위해 20일부터 예약을 받기로 했다. 또 기존 가입자도 희망할 경우 통장 계좌번호를 바꿔주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계좌번호 일부를 선택하는 서비스는 있지만 전체 계좌번호를 정하는 서비스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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