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현재 중국 하남지방과 대만 북부, 일본 열도 남쪽 해상까지 동서로 길게 형성된 장마전선이 점차 활성화하면서 22일께 제주 남부 해상까지 북상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22일께는 남부지방이나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주에서 시작된 장마는 점차 세력을 넓혀 25일 이후에는 전국이 영향권에 들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 평균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7월 상순 평균 강수량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안 지방의 경우 다음달 초 일시적으로 저온현상을 보여 평균 기온이 예년(18∼25도)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7월 하순께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까지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서울지역 장마철 평균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장마가 끝난 뒤 한달간 강수량이 장마기간보다 오히려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도 장마철보다 장마 이후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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