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6ㆍ15 공동선언 5주년 민족통일 대축전에 참가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북한의 2인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북한 핵 문제와 남북관계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평양 목란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정 장관은 남북 당국간 대화가 지난달 개성 차관급 회담을 계기로 복원된 만큼 남북대화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장관은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와 북핵 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촉구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장관은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의 논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미국과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어 21일 서울에서 열릴 남북장관급회담에서부터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정착 방안을 본격 논의하고 올 광복절 전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실시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백낙청 남측 준비위 상임대표 등 민간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예나 지금이나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고 우리에게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험담을 퍼붓는 등 미국이 여러 분야에서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조금도 끄떡하지 않고 경제건설을 다그쳐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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