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을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만들겠습니다.”
최근 부산시향의 제9대 수석지휘자로 취임한 러시아 출신 알렉산더 아니시모프(58)씨는 “부산은 멋지고, 느낌이 너무 좋은 도시”라며 “공개모집을 거쳐 이 자리에 선 만큼 책임감이 무겁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현재 아일랜드 RTE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명예지휘자이자, 벨로루시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의 수석지휘를 맡고 있는 그는 마크 고렌슈타인, 블라디미르 킨(이상 러시아), 반초 차브다르스키(유고)에 이은 부산시향의 4번째 외국인 수석지휘자.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떻게 잘 이끌어 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는 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500여석을 청중이 가득 메운 가운데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과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등으로 취임연주회를 열어 극찬을 받았다.
앞으로 1년 간 모두 10회의 정기연주회 지휘봉을 잡게 될 그는 “변화를 이끌기에 충분한 시간이며 공연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저한 연습과 레퍼토리 구성, 실력에 의한 오디션 경쟁체제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그는 “연주자나 협연자, 앙상블 등 모든 단원의 열정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음악사랑이 뒷받침돼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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