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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장마 곧 시작 - 건강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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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장마 곧 시작 - 건강관리법

입력
200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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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잦아지는 걸 보면 머잖아 장마가 시작될 모양이다. 또다시 연례행사처럼 곰팡이와 악취, 습기 등 장마철 불청객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판이다.

사람의 몸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온도는 20도 전후, 습도는 30~40% 수준이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습도가 90%까지 육박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는 물론 지병이 악화되거나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장마철을 쾌적하고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 장마철에 걸리기 쉬운 피부질환

세균성 피부염

털 있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모낭염이나 상처난 뒤 2차적으로 감염되는 피부 질환을 말한다. 장마철에는 습한 상태가 지속돼 세균이 침범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 이를 막으려면 평소 청결을 잘 유지해야 하며 작은 상처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무좀

피부에서 곰팡이 균이 자라 염증을 일으키는 전염성 피부병이다. 평소 발을 자주 씻고 땀을 잘 흡수하는 양말을 신어 발이 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수다.

바르는 약으로 충분히 완치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보름 정도 약을 계속 발라야 피부 깊이 자리잡고 있는 무좀균을 뿌리뽑을 수 있다.

완선

남성 사타구니에 생기는 무좀으로, 둥글고 붉은 모양으로 헐면서 몹시 가려운 질환이다. 대부분 발에 있던 무좀균이 이 부위로 옮겨진 경우이며 습진으로 오인하기 쉽다.

항진균제를 바르면 몇 주 안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이후에도 한 달 정도 계속 발라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면 속옷을 입고 바지는 통풍이 잘 되도록 넉넉한 사이즈로 입는다.

● 장마철에 악화되는 만성질환

위ㆍ십이지장궤양

장마철에는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고 위산 분비가 늘면서 위 점막의 혈류를 악화시켜 궤양이 일어나기 쉽다. 평소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사람은 위가 쓰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평상시 먹는 약의 양을 두 배로 늘려 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재발을 방지하려면 아침을 거르지 말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부득이한 경우 우유 한 잔이라도 마셔서 공복을 피해야 한다.

고혈압

날이 더워지면 보통 혈압이 약간 내려가지만 장마철에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게 되면 오히려 혈압이 급상승해 뇌출혈 등을 일으킨다.

반면 갑자기 기온이 높아지면 뇌경색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함부로 복용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고, 기온에 맞춰 옷을 입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콜레스테롤치를 높여주는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형협심증

자율신경이 불안정할 때는 이형협심증이 일어나기 쉽다. 이형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베갯머리에 니트로글리세린을 놓고 가슴이나 목이 죄어드는 느낌이 들면 즉시 복용한다.

기관지 천식

기관지천식의 원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특히 장마철에는 습도가 70%를 넘으면 곰팡이가 활발하게 번식작용을 하는 만큼 곰팡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관지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최소한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 흡입기로 기관지 확장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흡입하고, 습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한다.

퇴행성관절염

장마철엔 기압이 평소보다 낮아져 관절 내 기능변화를 일으키고 병이 난 곳의 압력 평형상태를 깨뜨려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든다.

게다가 실내 생활이 많아지므로 운동반경이 좁아져 통증이 쉽게 완화되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평소보다 체중을 덜 싣는 관절 운동, 즉 수영이나 체조, 걷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류머티즘

기압이 낮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의 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다. 사무실 등 냉방이 잘 되는 곳에서는 관절이 너무 차가워지지 않도록 옷을 덧입거나 무릎덮개 등으로 보호하고 약도 거르지 말아야 하며, 매일 미지근한 목욕탕에 들어가 관절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낮은 기압 때문에 혈관 팽창이 심화돼 다리 저림증이나 타는 듯한 작열감과 부종이 심해지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의료용 탄력스타킹 등을 착용해 적절한 압력을 외부에서 가해주는 것이 좋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주고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윤병철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 장마철 건강관리법

1. 물을 끓여 먹는다.

2. 남은 음식물은 5도 이하 혹은 60도 이상 고온 살균 후 보관한다.

3.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끓여 먹으며 조금이라도 변질된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4. 칼, 도마, 행주 등을 매일 삶아주는 등 음식조리시 위생 관리에 각별히 주의한다(집단급식시 특히 주의),

5. 손과 몸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청결히 한다.

6. 실내 환기를 자주 한다.

7. 습기가 심하면 난방으로 습기를 제거해 준다.

8. 장마철 안전사고에 미리 대비하고 위험한 곳은 가급적 피한다.

9. 활동량이 적어지고 쉽게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긍정적 생각과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10. 전염성 환자가 발생하면 식기 변기 이부자리 등은 삶고 소독해야 한다.

<자료: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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