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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 미래의 일이 아니다

입력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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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일어날 지에 대해 과학자들간 논쟁이 치열하지만 이 같은 일이 얼마나 빨리 일어날지,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칠지, 얼마나 충격적인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문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조치가 필요하다.”

영국 문화원과 국립서울과학관 공동 주관으로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청정도시 사진전_지구가 보내는 SOS’를 소개하는 문구 중 일부다. 이 전시회는 사진을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으며, 세계 정상급 사진작가 10명이 10개 나라에서 찍은 사진 50여 점이 소개된다. 스타일도 다르고 나라도 다르지만, 인간이 망가뜨린 지구의 모습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사진과 함께 소개되는 각계 인사의 기고문은 사진의 의미를 더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로 유명한 공상과학소설 작가 아서 클라크,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롯, 환경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미국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라오 등이 사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었다.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사진작가 도노반 와일리의 인도 사진에 붙인 “1970년 이후 기후 변화로 해마다 15만명이 죽었으며,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수십 년 뒤에는 이로 인한 질병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라는 경고도 눈에 띈다.

청정도시 사진전은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 ‘기후 그룹’ 주최로 올해 3월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전 세계 60여 개 나라에서 순회 전시 중이다. 16~8월 1일까지는 국립서울과학관 2층에서, 8월 12~21일에는 대전 엑스포공원에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02_3702_0600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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