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9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고, 갈매기는 아쉬운 역전패로 9연패 추락을 계속했다.
한화는 14일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9-8 아슬아슬한 한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롯데는 마산에서 두산을 맞아 6회까지 1-0으로 앞서다 7회 1-2로 뒤집혀 1점차로 석패 했다.
한화의 선봉은 홈런 2방을 포함,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범호가 맡았다. 1회 3점을 뽑아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한 한화는 기아에 3회 2점, 4회 5점을 내줘 3-7로 역전 당했다.
하지만 한화는 6회 이범호, 브리또의 랑데부 솔로홈런으로 2점을 따라 붙은 뒤 7회 다시 이범호의 통렬한 재역전 3점포 등을 묶어 4득점, 단숨에 경기를 뒤집으며 30승(26패)고지에 올랐다.
마산 롯데-두산 전은 박명환(두산)-염종석(롯데) 최강의 선발 맞대결 카드답게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치달았다. 롯데는 5회 킷 펠로우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1점을 선취, 연패 탈출의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두산은 7회 2사 후 2점을 뽑아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재역전을 외치는 갈매기들의 열띤 응원에도 불구, 롯데의 타선은 너무 무기력했다. 9연패 동안 고작 18득점. 4위 롯데는 5위 현대에 반 게임차로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SK를 8-5로 물리쳤다. SK는 초반 박재홍 김재현 박경완의 솔로포 3방으로 기선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는 래리 서튼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친 끝에 SK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17호 대포를 기록한 홈런 선두 서튼은 이 부문 2위 이숭용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삼성 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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