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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한계 9초 50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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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한계 9초 50도 넘어라

입력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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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간탄환’이 등장함에 따라 100m의 인간한계가 어디까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0m에 대한 공식계측이 이뤄진 1912년 도널드 리핀코트(미국)가 10초6을 기록하고 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짐 하인스(미국)가 9초95로 마의 10초벽 돌파후 37년 동안 인간은 0.18초의 진전을 이루었다. 과거 10초대에서는 10분의1초를 앞당기는 데 6~20년까지 걸렸지만 9초대에서 기록경신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당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평가 받는 칼 루이스(미국)가 91년 9초86으로 9초9의 벽을 넘어선 뒤 100분의1초를 단축하는 데만 평균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인간한계의 추정치는 9초50. 일본의 한 스포츠과학자가 역대 스프린터의 장점을 모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다. 공기저항을 줄이는 러닝웨어 등 스포츠용품이나 과학적인 훈련이 발달하더라도 신체구조가 비약적인 진전이 없는 한 인간한계의 추정치까지 도달하는 데 단순계산을 하더라도 거의 80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세계기록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불가사의하게도 한국의 100m기록(10초34)은 서말구 이후 26년째 요지부동이다. 강태석이 98년 베트남 호치민 오픈에서 10초30의 기록을 세웠지만 수동식 계측으로 공인을 받지 못했고 기대주 전덕형(충남대)도 10초51이 최고기록으로 서말구의 기록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한편 아사파 포웰이 기록한 9초77은 시속으로 따지면 36.9km/h. 포유류 중 가장 빠른 치타가 시속 113km대로 100m로 따질 때 약 3.6초대의 기록을 가질 수 있어 인간보다도 3배정도 빠른 것으로 추정되고 개중에서 가장 빠른 그레이하운드는 70km/h대까지 나와 인간보다 두 배정도 빠르다.

국내 단거리 선수들의 기록향상을 위한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는 “최근까지 추정해본 바로는 100m 기록을 9초50까지 낼 수 있다. 최고속도를 얼마나 끝까지 유지하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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