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한계에 또 한번 의미 있는 진전이 이루어졌다.
자메이카의 신예 스프린터 아사파 포웰(22)이 15일(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치클리티리아 슈퍼그랑프리대회 남자 100㎙에서 9초77로 결승선을 통과, 팀 몽고메리(미국)가 보유한 세계기록(9초78)을 100분의1초 앞당겼다.
몽고메리가 2002년 9월14일 프랑스 파리 그랑프리대회에서 모리스 그린(99년 9초79)의 기록을 갈아치운 이후 2년9개월만에 작성된 신기록이다.
이에 비해 한국 최고기록은 서말구(당시 동아대)가 79년 멕시코 유니버시아드에서 작성한 10초34. 26년째 정체되는 바람에 세계 기록과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포웰의 기록은 레이스 직후에는 9초78로 계측됐으나 몇 분 뒤 공식 계시판에 9초77로 찍혀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됐다. 레이스 당시 풍속은 기록 인증 범위(초속 2㎙)내인 초속 1.6㎙였다.
새로운 ‘인간탄환’으로 등극한 아사파 포웰은 아테네 올림픽(5위) 등 주요 대회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으나 지난달 9일 자메이카 인터내셔널 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인 9초84를 기록, 100㎙ 최강자로 떠올랐다. 육상집안에서 태어나 천부적인 신체 조건을 갖고 있는 포웰의 나이(22)를 감안할 때 기록경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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