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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통일, 김정일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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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통일, 김정일 만날 듯

입력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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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5 공동선언 5주년 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정부 대표 40명과 민간 대표 295명이 14일 평양에 도착, 개막식 참가를 시작으로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특히 정동영 장관 등 정부 대표단의 숙소가 당초 주암ㆍ흥부초대소에서 외빈용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바뀌어 정 장관에 대한 북측의 예우가 격상되는 동시에 정 장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백화원 영빈관은 2000년 6ㆍ15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숙소이자 남북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쓰였던 곳으로, 김 위원장이 외빈을 만나는 북한의 국빈 숙소다.

정 장관은 백화원 영빈관으로 찾아온 북측 대표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등과 환담하면서 “남측 정부 대표단의 5주년 기념행사 참석은 참여정부의 의지를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김일성 경기장에서 진행된 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한 뒤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가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에 북측이 핵을 포기하면 미국이 북한과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맺고자 한다는 11일 한미정상회담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며, 정 장관과 김 국방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북핵 문제 해법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정부 대표단은 이날 평양 상공에 벼락을 동반한 비가 내려 예정보다 2시간 늦은 오후 5시 5분 인천공항을 출발, 6시15분께 평양에 도착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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