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레이쇼 넬슨 영국 해군 제독의 트라팔가 해전 승리 200주년을 기리는 ‘트라팔가 200’ 행사가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잉글랜드 남부 해안의 해군 모항인 포츠머스에서 열린다.
14일 영국 해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우리 해군의 구축함인 ‘이순신호’를 비롯, 40여 개 국에서 온 항모 및 대형 공격함 10척, 구축함ㆍ호위함 45척, 핵잠수함 3척, 초계함 28척, 지원함 29척, 대형 요트 32척 등 200여 척이 솔렌트 해협 동쪽 해상을 메우는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하이라이트는 30척의 대형 범선이 최신 기술을 이용해 당시 해전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해상극장. 당시 적국이었던 프랑스 스페인 등 패전국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청팀과 홍팀으로 나눠 섬광과 연기, 대포,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스티브 브램리 대령은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 때보다 2배 많은 엄청난 불꽃을 쓸 예정이라 리허설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77년 이후 처음으로 영국 함대를 사열할 예정인데, 남아공 호주 일본 인도에 나가있는 영국 함정도 참여한다.
1805년 10월21일 스페인 남부 트라팔가 곶 앞바다에서 벌어진 트라팔가 해전은 넬슨 제독이 56척의 함대로 나폴레옹 황제에 맞서 한 척의 군함도 잃지 않고 프랑스_스페인 연합 함대 18척과 1,4000명을 무찌른 전투다.
살라미스 해전, 칼레 해전, 한산대첩 등과 함께 세계 4대 해전으로 꼽히는 이 전투를 통해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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