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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의류 43% 치수·봉제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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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의류 43% 치수·봉제 '엉터리'

입력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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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의류 상당수가 품질을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5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캐주얼 바지와 원피스 5개 중 2개는 의류의 ‘혼용률’을 허위로 표시ㆍ광고하거나 전혀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절반 이상의 제품이 색상이나 봉제상태가 불량했고, 사이즈도 제각각 이었다”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옥션, 인터파크 등 7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캐주얼바지 7종과 원피스 7종 등 총 14종의 의류를 각각 3벌씩 구입해 품질상태를 조사한 결과 42.9%(6종)가 혼용률을 허위표시 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혼용률은 소재의 섬유 조성비율을 말한다. 인터파크에서 판매하는 원피스의 경우 라벨에는 ‘면 100%’로 표시돼 있었으나 조사결과 면은 19.5% 밖에 함유되지 않았으며, 옥션에서 판매된 원피스는 ‘폴리우레탄 100%’로 표시됐으나 실상은 100% 폴리에스테르 제품이었다.

또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6종(42.9%)은 봉제상태가 불량하거나 같은 모델의 제품 간에도 색상의 차이가 나는 등 외관에도 문제가 많았다. 특히 4종의 의류는 햇빛이나 마찰에 색이 쉽게 바랬으며, 3종의 옷은 의류 표면이 동그란 공 모양으로 섬유가 뭉치는 ‘필링’이나 올이 당겨져 나오는 ‘스낵성’이 발생했다.

사이즈도 제각각 이었다. 의류의 실제치수를 조사한 결과 광고내용보다 실제 치수가 4~6㎝ 크거나 작은 제품이 총 6종(42.9%)에 달했으며, 의류치수를 아예 표기하지 않은 제품도 3종이나 됐다.

지난해 소보원에 접수된 인터넷쇼핑몰 의류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2,498건으로 2002년 992건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중 품질과 관련된 불만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사이즈(29%), 소비자의 기호(20%), 허위광고(12%) 순이었다.

소보원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은 의류를 직접 만져보거나 입어보지 못하므로 반드시 치수, 봉제상태, 혼용률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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