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의 박찬욱, ‘봄날이 간다’의 허진호, ‘주먹이 운다’의 류승완,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등 국내외에서 연출력을 인정 받은 감독들이 HD(High Definition)영화에 도전한다.
CJ엔터테인먼트(대표 박동호)는 총 2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8편의 HD장편상업영화를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영화 1편당 제작비는 15~25억원.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 ‘짝패’가 11월 제일 먼저 크랭크인해 내년 상반기 극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유하, ‘휴머니스트’의 이무영, ‘여고괴담4’의 최익환 감독과 신인감독 1명도 참여하게 될 이번 프로젝트의 나머지 작품들은 아직 기획 단계로 올 하반기에 윤곽이 드러난다.
HD영화는 촬영에서 편집, 상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디지털장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영화. 화질과 음질이 기존의 필름영화보다 월등히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제작기간과 제작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지난해 개봉한 ‘시실리 2’가 HD카메라로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외국에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콜래트럴’이 HD영화로 만들어졌다.
7월 개봉하는 ‘친절한 금자씨’ 후반 작업에 여념이 없는 박찬욱 감독은 “HD영화 제작은 미래지향적 도전이라 의의가 있다”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긍정적인 시도”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영화채널 OCN은 시오필름과 손잡고 TV용 HD호러영화시리즈 ‘코마’를 제작한다. 지난해 ‘알포인트’로 데뷔한 공수창 감독이 총 지휘하는 이번 시리즈는 50분 분량 5편으로 이루어지며 유준석 조규옥 김정구 등 신인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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