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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황창규 사장 ‘신사고 경영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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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황창규 사장 ‘신사고 경영인’에

입력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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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황창규(52) 반도체 총괄 사장이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전 세계 경영인 중에서 선정하는 ‘신사고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 뽑혔다.

15일 뉴스위크 최신호는 새로운 사고와 아이디어로 전 세계 산업계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이끈 경영자 10인을 소개했으며 황 사장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황 사장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개척자들은 유목민의 월등한 속도와 기동성으로 아시아를 정벌한 몽골의 칭기즈칸을 본받아야 한다”며 “현재의 기술에 만족해 농경시대 사람들처럼 안주한다면 유목민이 이뤄낸 신기술에 의해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2000년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해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성공 신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반도체 집적도가 1년6개월에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에 대해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을 입증해 ‘황의 법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모바일 기술과 기기들이 이끄는 ‘반도체 빅뱅’을 예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PC가 정보기술(IT) 산업을 이끌어 왔지만 이제 휴대폰 등 모바일과 가전제품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있다”며 “고용량의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장착한 모바일과 가전제품이 디지털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위크가 선정한 신사고 경영인에는 고교 중퇴 학력으로 22개 법인을 거느린 일본 인터넷 서비스업체 GMO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구마가이 마사토시를 비롯, 독일 소매업체 카르슈타트크벨레 CEO 토마스 미들호프, 과테말라 패스트푸드 체인 포요 캄페로의 후안 호세 구티에레스 사장 등이 포함됐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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