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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애로 해결 맡겨주세요"

입력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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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용품 도ㆍ소매업체인 H사 대표 이모(42)씨. 이씨는 지난해 9월 법인을 설립한 뒤 대리점 확장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문턱이 닳도록 돌아다녔지만 허사였다. 금융기관마다 담보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거나 무시하기 일쑤였기 ??문. 이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올 2월 무작정 서울시를 찾았고, ‘비즈(Biz)119’ 팀은 이씨와 상담한 후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연결해줬다.

비즈119팀의 소개 덕택으로 이씨는 3,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고 현재 대리점이 30여개로 확장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씨는 “자금력과 담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비즈119’ 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며 “자치구이나 서울시 각 부서를 돌아다닐 필요없이 원스톱으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비즈119의 장점”이라고 말?다.

서울시의 비즈119팀이 출범 1년 만에 기업애로사항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비즈119팀은 사업상의 어려움을 119구조대처럼 신속하게 해결하고, 헌법 119조(기업의 경제자유 보장) 정신을 철저하게 구현한다는 뜻에서 그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출범 첫해인 지난해에는 ‘괜히 나서다 다치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 때문인지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해 겨우 18건의 애로사항만 해결했다. 올해부터는 8명의 팀원이 20여개의 기업단체를 돌아다니며 직접 상담에 나섰다. 6월까지 147건의 민원을 접수해 67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확실한 기업도우미로 자리잡았다.

비즈119팀의 문제해결 방식은 금융지원 상담을 비롯해 규제완화, 업무절차 개선 등 애로사항을 접수해 해당 중앙부처나 자치구에 시행령 혹은 조례 개정을 건의하거나 전문가들을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 서울시 및 일선 12개 구의 전자입찰 참가 수수료 폐지 ▦위법사실 확정판결 전 숙박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유예 ▦자동차 말소등록 인터넷 접수 ▦사업용 화물자동차 검사제도 일원화 등이 그동안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정수용 비즈119 추진반장은 “지금까지는 기업단체들을 중심으로 민원을 들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벤처타운 등 기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졍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2)731_6119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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