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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검사들 vs 김&장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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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검사들 vs 김&장 변호사들

입력
2005.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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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 베테랑 검사들로 구성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수사팀과 국내 최대 로펌(법률회사) 김&장의 거물급 변호사들로 이뤄진 변호인단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를 총괄 지휘할 박영수(사시 20회) 대검 중수부장은 강력부 검사 경력이 두드러지지만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당시 산하 형사9부는 SK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의 수뢰 혐의까지 밝혀냈다.

민유태(사시 24회) 수사기획관은 대검 중수1ㆍ2ㆍ3과장을 거친 특별수사통이다. 2001년 대우 분식회계 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아 20여 명에 이르는 대우 임원들을 기소했다.

주임검사인 오광수(사시 28회) 중수2과장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비리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왔다. 이병석(사시 31회) 부부장검사는 현대그룹 비자금사건과 불법대선자금 수사, 안성욱(사시 33회) 검사는 공적자금비리수사, 조재연(사시 35회) 검사는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비리 수사에 참여했다. 안 검사는 2001년 대우 사건에서 정ㆍ관계 로비의혹 수사를 맡았던 경력도 있다.

변호인단의 윤동민(사시 12회) 변호사는 검찰 동기 중 가장 먼저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나 법무부 보호국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변론 전략과 방향을 정하는 팀장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초 김&장에 합류한 김회선(사시 20회) 변호사는 서울지검 1ㆍ3차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친 엘리트 검사 출신으로, 박영수 중수부장과 사시 동기이다. 인천지검 검사 출신인 조준형(사시 29회) 변호사는 대북송금 사건 변호에 참여했다. 이 외에 김 전 회장과 경기고 동창인 석진강(고등고시 11회) 변호사는 개인적 친분으로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한편 1999년 대우사태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으로서 대우 해체작업을 주도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김&장의 고문을 맡고 있어 김 전 회장과의 묘한 인연의 끈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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