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를 대량 배양하는 실험이 미국에서 성공해 파킨슨병 간질 알츠하이머 등의 뇌질환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3일 미국 플로리다대 줄기세포생물학_재생의학연구실의 비욘 셰플러 박사 팀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뇌 줄기세포를 분리해 이를 증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셰플러 박사팀은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 최신호(7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원하는 뇌 성체 줄기세포를 분리해 새로운 뉴런을 발생시키는 과정을 특수현미경으로 관찰했다고 밝혔다.
셰플러 박사는 “뇌세포를 냉동했다가 필요할 때 해동해서 세포를 분화하고 새로운 뉴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을 “뇌세포를 만들고 그 숫자를 늘리는 조립라인 같다”고 설명했다.
실험실에서 뇌 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이번 실험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많은 후보군의 뇌 줄기세포에서 원하는 줄기세포를 선별해 추출할 수 있고, 배양 과정을 반복할 수 있어 실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데 있다.
환자 자신의 성체줄기세포를 이식할 경우 기증자나 면역거부반응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는데, 이 실험은 뇌조직 자가이식의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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