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측면 공격으로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16일 새벽 오후 3시30분(한국시각) 네덜란드 엠멘에서 2005 세계청소년축구 F조 2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갖는다. 1차전에서 스위스에 1-2로 덜미를 잡힌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1승1무의 성적을 거둬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1승1패가 돼도 조 3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로 16강행을 노릴 수 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브라질인 점을 감안하면 나이지리아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박성화 감독은 공격의 파괴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생각이다. 스위스전 후반에 위력을 발휘한 3-4-3 포메이션(공격과 수비를 3명씩 두는 것)의 변형인 3-4-1-2(수비 3명, 공격 2명을 두는 것)로 나이지리아전에 나서기로 한 것. 최전방에 신영록 김승룡을 투톱으로 세우고, 이를 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 겸 플레이 메이커로 박주영을 투입키로 했다.
스위스전에서 포백시스템이 취약점을 드러냄에 따라 수비는 중앙에는 이요한을 배치하고, 오른쪽에 김진규, 왼쪽에 이강진이 서는 스리백으로 결정됐다. 또 나이지리아의 예봉을 꺾기 위해 게임메이커인 존 오비 미켈, 스트라이커인 솔로몬 오코론쿼를 전담 마크맨을 붙일 계획이다.
김승룡은 “이번이 16강 진출의 마지막 고비인 만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성화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힘과 제공권은 좋지만 움직임이 둔해보이는 수비벽을 파고 드는 빠른 침투 패스로 찬스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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