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교계 고위 인사가 일제의 한국 침략 과거사에 대해 최초로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일본의 일한불교교류협의회 미야바야시 쇼겐(宮林昭彦) 회장은 14일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열린 제26차 한일 불교문화 교류대회 법요식에서 “일본이 과거 귀국을 침해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깊은 반성과 참괴(懺愧)의 마음과 함께 다시 불미한 일을 일으키는 일이 없을 것을 맹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500년 역사의 양국 교류가 한 시기의 불행한 역사관에 의해 단절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양국의 불교도는 국경을 초월해 우호 증진과 불교 흥륭을 도모하는 동시에 근시안적 감정에 치우쳐 한일 두 나라의 선린관계를 해쳐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법장 스님)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일본 불교대표 81명과 한국 불교대표 50명, 신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예산=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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