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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융합, 길은 SW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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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융합, 길은 SW로 통한다

입력
2005.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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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컨버전스(Convergence)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 유선과 무선의 융합, 음성과 데이터의 융합이 대표적인 경우다. 모바일 뱅킹, 모바일 결제 등 금융과 통신이라는 두 가지 산업 영역의 융ㆍ복합화가 이뤄진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SK텔레콤이 음원 공급업체 YBM서울의 인수에 나서는 등 사업간 컨버전스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다양하고 이질적인 기술과 산업들이 결합하는 컨버전스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해 준다. 동시에 경쟁자의 범위가 과거보다 확대돼 모든 산업 영역에서 전면전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위협의 존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기회와 위협이 상존하는 컨버전스 시대에서 기업의 영속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요르마 울릴라 회장도 “향후 생산될 휴대폰의 경쟁력은 하드웨어보다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컨버전스 시대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정보 단말기는 물론 기업의 사업 방식과 체질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기업들은 단순히 과거처럼 사무혁신이나 업무프로세스 차원에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기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시키는 매개로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소프트웨어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공통의 언어이며 여기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 만이 업계 리더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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