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인 고 유치곤(1927-1965) 장군을 기리는 호국기념관이 15일 유 장군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 유가면 양리 비슬산 순환도로옆에 문을 연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 공군 역사상 유일하게 203회 출격기록을 세운 유장군의 기념관은 모두 1,327평으로 비행선 모양의 기념관과 F-86, T-37C 등 비행기 2대, 유 장군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기념관 안에는 유장군의 유품과 한국공군 발달사 등 각종 자료가 전시돼있고 영상실에는 ‘빨간 마후라’를 비롯한 우리공군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가 상영된다.
유장군은 1951년 소위로 임관, 같은해 10월 F-51전투기 조종사로 첫 출격한 것을 시작해 혁혁한 전공을 세워 을지무공훈장(3회)과 충무무공훈장(3회), 미국비행훈장(4회) 등을 받았다. 특히 유장군은 1952년의 평양 근교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에서 유엔군이 500여회 공격으로도 파괴하지 못한 철교를 고도 450㎙ 초저공비행으로 파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유치곤장군 호국기념관 개관식에는 유족들과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 배창식 공군참모차장, 박경호 달성군수 등 600여명이 참석한다.
박경호 군수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비슬산 자락에 자연휴양림, 유가사와 더불어 유 장군의 호국기념관이 건립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유장군의 애국정신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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