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액세서리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20~30대 남성들의 관심사가 옷에서 소품 액세서리로 옮겨가자 백화점들이 앞다퉈 매장을 열고, 패션업체들은 액세서리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월 남성 액세서리 전문매장 ‘MAC’(Multi Accessory Collection)을 신설, 셔츠와 넥타이 화장품 우산 보석스카프 커프스링크 등 20여종의 남성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듀퐁, 벨그라비아, 찰스쥬르당 등 3개 브랜드의 남성 소품을 한데 모아놓았는데 지난해 각 브랜드별로 판매할 때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20평 규모의 남성 토털 매장 ‘맨스 스퀘어’(Men’s Square)를 오픈, 수입 넥타이ㆍ셔츠ㆍ귀걸이ㆍ반지ㆍ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LG패션의 ‘TNGT’는 매장에 ‘액세서리 존’(사진)을 따로 꾸며 넥타이 셔츠는 물론, 구두 커프스링크 가방 지갑 벨트 등을 판매한다. ‘인터메조’는 아예 액세서리 전담 디자이너를 두고 품목을 모자 가방 넥타이 머플러 팔찌 지퍼라이터까지 20가지로 대폭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메트로 섹슈얼의 유행으로 튀는 디자인의 액세서리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젊은 남성의 욕구와, 모든 제품을 한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백화점의 토털 매장 트렌드가 맞아떨어져 남성 소품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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