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23)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독수리 군단의 듬직한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4일부터 시작된 죽음의 9연전에서 한화가 거둔 파죽의 8연승(1경기 우천 취소) 중 김태균이 결승타점을 올린 경기는 무려 6경기. 고비마다 한방으로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4일 이후 8경기 동안 김태균이 올린 성적은 눈부시다. 30타수11안타(3할6푼7리), 홈런3개, 17타점. 시즌 타율 3할6리를 훨씬 웃도는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태균은 6,7일에는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만루포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태균의 불방망이는 영양 만점짜리다. 13일 현재 기록하고 있는 6경기 연속 타점이 이를 증명한다. 6일 4타점으로 시작되는 김태균의 타점 행진은 7일 6타점, 8일 2타점, 9일 2타점, 11일 2타점, 12일 1타점 등 숨돌릴 틈이 없이 계속된다. 어느새 시즌 타점 4위(46개)에까지 올라섰다. 홈런 공동 7위(10개)에 타율은 10위. “김태균이 터지면 반드시 한화는 이긴다”는 명제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2001년 천안북일고 졸업 후 곧바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태균은 그 해 타율 3할3푼5리20홈런의 호성적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02년(타율2할5푼5리 7홈런) 손가락 부상과 2년차 징크스로 슬럼프에 허덕였지만 2003년 타율 3할1푼9리에 31홈런 95타점을 올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는 타율 3할2푼3리에 23홈런 106타점. 입단 첫해 2,000만원이던 연봉이 올해는 1억5,500만원으로 수직 급상승했다. 김태균은 “개인적으로는 타점왕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최대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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