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처리장 유치하고 받은 포상금 좋은 일에 써야지랑…”
기피시설인 환경정화센터(쓰레기처리장) 유치로 받은 지원금을 장학금, 독거노인 지원 등 마을공동기금으로 내놓은 마을이 화제다.
전남 강진군 강진읍 목리마을과 남포마을은 쓰레기처리장인 환경정화센터 유치기금으로 군으로부터 최근 20억원을 받았다. 이들은 이 포상금을 가구마다 분배하고 남은 돈 일부를 마을공동기금으로 모아 좋은 곳에 쓰기로 합의했다. 남포마을은 139세대는 각각 1,420만원씩 나누고 목리마을 305세대는 가구마다 660만원씩 포상금을 나누었다. 하루아침에 거액의 지원금을 받게된 것은 기쁘지만 개인적이익보다는 주민들은 지역인재와 독거노인들을 위해 받은 돈을 기탁하기로 흔괘히 결정했다.
목리마을은 1억1,000만원을 마을기금으로 조성, 마을공동으로 4,000평 논을 구입하고 남은 기금 300~500만원을 군민장학재단에 희사할 예정이다. 마을기금으로 마련한 논은 임대를 통해 소작료를 받을 예정이며 소작료는 농촌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마을회관을 찾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매일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비용으로 사용키로 했다. 또한 남포마을은 가구당 20만원씩 모아 2,600여만원을 마을기금으로 조성해 1,200만원을 군민장학재단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남포마을 추진위원장 방진석(45)씨는 “주민회의를 통해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은 내자는 의견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혐오시설유치포상금을 지역을 위해 사용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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