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올 들어 고정자산의 처분을 늘리고 취득을 줄이는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상장사의 고정자산 취득액은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7.95% 급감한 반면, 처분액은 7,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 이는 상장사들이 외환위기를 거친 후 재무구조가 건실해지면서 최근 몇 년간 고정자산 취득을 늘리고 처분은 줄여 온 경향과 반대되는 것이다.
상장사들의 고정자산 취득액은 2000년 240억원, 2001년 739억원, 2002년 5,669억원, 2003년 1,456억원, 2004년 4,371억원 등으로 2003년에 일시적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올해 들어 실적악화로 고정자산 처분을 늘리고 취득을 줄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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