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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모위해 하교시간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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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모위해 하교시간 늦춘다

입력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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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모들을 위해 자녀들의 하교시간을 늦추겠다”

영국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연장된 학교 방안’(Extended Schools Prospectus)을 확대 실시할 것이라고 BBC 방송이 12일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ESP는 학생들을 평일 오전 8시~오후 6시 학교에 머물게 하면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2년 간 시험실시한 이 방안을 2만 3,000개 학교로 확대하기 위해 교육부는 향후 3년간 680만 파운드(약 125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영국 중등학교의 수업은 보통 오후 4시까지인데 이렇게 하교시간을 늦춘 것은 맞벌이 부부가 퇴근 전에 아이가 하교해 생기는 불편을 줄이자는 게 우선적인 목적이다.

학생들은 방과 후 과정을 통해 스포츠, 외국어 교육, 연극 실습, 문화 탐방 등에 참가할 수 있다. 사립학교에 비해 떨어지는 공립학교의 교육수준을 높인다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사립학교들은 오래 전부터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교원노조의 반응은 신중하다. 외부강사를 활용하기 때문에 교사들의 근무 부담에 변함이 없는 점은 높이 사지만 “공교육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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