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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PB의 재테크 산책] 모험없는 고수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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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PB의 재테크 산책] 모험없는 고수익은 없다

입력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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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과 투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저축은 안전성에 중점을 둔 ‘돈을 모은다’는 개념이고, 투자는 수익성에 중점을 둔 ‘돈을 불린다’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재테크라는 것은 바로 ‘돈을 잘 불리는 방법’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돈을 잘 불리려면 주식 채권 펀드와 같은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고, 부동산이나 귀금속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대상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는 것이 안전성 수익성 환금성이다.

은행 고객 중에는 투자원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분들은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안전한 정기예금만 고집한다. 하지만 정기예금에도 숨겨진 위험은 있다. 세금 공제 후 이자가 연 3%인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4%라면 실질금리는 -1%가 된다. 가만히 앉아서 원금 손실을 본다는 말이다.

이렇듯 안전한 투자에도 위험은 따르기 때문에 수익성을 함께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어느 정도의 투자위험은 부담해야 한다. 투자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등 투자대상을 다양화해야 한다.

국내투자의 한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최근 국내 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는데다 저금리 때문에 채권투자 수익률도 낮은 편이다. 부동산도 정부의 강력한 규제의지 때문에 투자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투자는 한국이라는 개별국가의 위험에 100% 노출돼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이 하락할 경우 투자손실을 피할 수 없다. 해외자산운용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88년부터 최근까지 세계 주가지수는 187% 상승한 반면 한국 증시는 92%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변동성은 오히려 한국 증시에만 투자한 경우가 2배 이상 높았다고 하니, 국내투자는 해외투자에 비해 수익성은 낮고 위험은 높았던 셈이다. 투자 방법을 모르는 고객들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해외뮤추얼펀드나 해외투자펀드 상품 중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이승호 신한PB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팀장 hole@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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