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 험준한 산악지방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야생 고라니가 반월공단 인근에서 집단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운동가 최종인씨는 13일 시화호와 반월공단 열병합발전소 사이 북측간석지운동장 부지에서 야생고라니 7마리가 각각의 영역을 확보하고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과거 시화호 간석지를 성토한 곳으로 가로 250㎙, 세로 300㎙ 크기이며 외곽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고 억새, 클로버, 칡 등 고라니가 좋아하는 식물이 지천으로 깔려있어 서식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다.
최씨는 “심각한 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반월공단에 야생 고라니가 살고 있다는 것은 생태학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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