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슈퍼독수리를 잡는 길만이 살길이다.’
스위스에 일격을 당한 한국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면 반드시 아프리카 챔프 나이지리아를 1승의 제물로 삼아야 한다. 비록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약점을 공략하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게 현지에서 브라질-나이지리아전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강신우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체격과 스피드는 좋지만 경기 운영능력은 브라질에 비해 떨어졌다. 그러나 한번 탄력이 붙으면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때문에 수비와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루트를 단순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왼쪽 측면이 자주 뚫리는 등 허술한 만큼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필요도 있다. 이런 가운데 빠르고 공간 침투능력이 좋은 미드필더 솔로몬 오코론쿼(헤르타 베를린)과 공격가담이 빈번한 수비수 타예 타이우(올림피크 마르세유)는 주요 경계대상이다.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조직력보다는 개인기가 좋고, 수비 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공격수 가운데 걸출한 해결사가 없어 보였다. 스피드는 뛰어나지만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팀인 만큼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아프리카 예선 최우수선수에 뽑힌 주장 이삭 프로미세 등 공격수들이 예상보다 위협적이지 않았다. 한국은 수비능력이 좋은 미드필더들의 특성을 살려 중원에서부터 압박에 나서면 수비도 안정될 수 있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중앙 수비가 강해 브라질의 공격이 먹혀 들지 않은 점을 볼 때 양측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효과적일 것 같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