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eoul Korea’의 약자를 기업명으로 사용하는 ‘FS코리아’(대표 황재광)는 화장품 액세서리 하나로 세계 무대를 누비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화장품 케이스에서 화장 솔, 브러시, 스펀지 같은 제품 5,000여종을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판매하고 있다. FS코리아의 성공적인 세계 시장 공략은 영국 시장 점유율 35%라는 놀라운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현재 미국 LA,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과 홍콩에 지사가 있고 중국 톈진과 광저우에 현지 공장을 두고 있다. 제품 한 개당 10원에서 비싸야 1,000원을 넘지 않는 FS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약 2,500만 달러. 특히 이 회사의 장점은 ‘가족경영’이라 불릴 만큼 철저한 직원 복리후생이다.
출산휴가, 주 44시간 이내 근무는 기본이고 직원의 100만원 이상 의료비는 전액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주택자금 1,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해주고, 그 이상은 연 6%의 저리 대출을 한다.
자녀 학자금 대출도 가능하며 직원용 별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근무 환경으로 인해 생산현장의 안전시스템 뿐만 아니라 사원들의 복지, 근로조건에 대한 국제적 표준인 ‘SA8000’을 획득했다. 때문에 이직률이 극히 낮고, 다른 중소기업에 비해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가 배 이상 많을 만큼 인력구조가 안정돼 있다.
황 대표는 올해 매출 28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으면서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그는 “자체 브랜드 개발의 또 다른 목적은 정년퇴직 직원들이 노후생활 대책으로 이 회사의 가게를 개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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