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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신예연승최강전] 신예들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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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신예연승최강전] 신예들이 무섭다

입력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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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예 기사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지난달에는 신인왕전 결승전 제1국에서 무명 신인 김동희 초단이 박영훈 9단을 꺾어서 화제가 되더니 며칠 전에는 입단 6년차의 중고 신인 옥득진 2단(사진 왼쪽)이 왕위전 도전 1국에서 세계 최강 이창호 9단의 대마를 잡고 쾌승, 올 상반기 바둑계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1982년생으로 1999년 프로에 입문한 옥득진은 그동안 별로 주목받지 못했는데 올 초 군 복부를 마친 후부터 갑자기 성적을 올리기 시작하더니 자신의 메이저 기전 첫 본선 진출이자 생애 첫 도전 무대인 왕위전에서 드디어 월척을 낚은 것이다. 한편 이창호는 지난달 LG배에서 중국의 신예 천야오예 4단에게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무명에 가까운 옥득진에게 일격을 허용함으로써 처음 두는 상대에게 유독 약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좌상귀에서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흑이 선수를 잡아서 137로 좌변을 지키게 되어서는 흑이 한 발짝 앞서고 있는 형세다. 하지만 바둑은 원래 불리할 때 뒤집기보다 유리할 때 지키기가 더 어려운 법.

더구나 두 선수 모두 기본 시간 10분을 이미 다 소비하고 40초 초읽기 하나에 의지해서 버티고 있는 상황. 형세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홍성지가 138부터 이곳저곳을 왔다 갔다 하면서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자 아무래도 실전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온소진이 그만 상대의 흔들기 작전에 걸려들었다. 160 때 161로 단수 친 수가 거의 패착이나 다름없는 실착이었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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