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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구지하철건설구간 도로 잇단 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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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구지하철건설구간 도로 잇단 함몰

입력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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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가 사고 원인이면 대책이 없다는 뜻인가요?”

대구지하철 구간위 도로가 잇달아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나 당국은 지하수 탓이라고만 해명,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2003년 2월 198명이 숨진 대구지하철1호선 중앙로역 참사후 올 9월 개통할 2호선 등 지하철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공사를 추진해왔으나 도로 함몰에는 속수무책이다.

11일 오후4시4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3가 중앙파출소앞 중앙로 횡단도로위에 지름 30㎝의 구멍이 뚫려 6시간 동안 통행이 마비됐다. 이 도로밑에는 지하철1호선이 다니고 있으며 인근에는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이 마무리된 2호선이 교차하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었다.

지난 3월22일 오전4시 10분께도 지하철 2호선 구간인 대구 달서구 신당동 신당사거리 계명대역 지상 도로 2ㆍ3차선이 직경 80㎝ 규모로 지하 1㎙정도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5월에도 2호선 구간인 수성구 연호동 5군수기지 사령부앞 도로 일부가 침하되면서 편도 5차로중 2차로가 통제됐다. 여기다 2000년 1월22일에도 2호선 공사구간인 대구 중구 신남사거리 도로가 함몰해 시내버스가 추락하면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도로 함몰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대구지하철건설본부측은 “지하철 공사후 도로밑에 다져넣은 모래가 지하수 이동에 따라 유출되면서 지반이 약해진 것이 사고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정해진 공사기간에 맞추다보니 장마나 지하수 유동 등 자연현상에 맞춰 지반을 다질 수 없는 것이 한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토목전문가들은 “지하수의 흐름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지형에 따라 시공단계에서 지하수 유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다 당국도 도로함몰 사고발생후 보강공사에만 매달릴뿐 예방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 한민수(45ㆍ회사원)씨는 “잇달아 지하철구간의 도로가 꺼지고 있는데도 지하수 탓만 하고 있으면 안전지하철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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