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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메이커/ '고건 중심 정계 개편론' 편 신중식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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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메이커/ '고건 중심 정계 개편론' 편 신중식의원

입력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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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건 전 총리 중심의 연말 정계개편론’으로 주목을 받은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은 13일 “고 전 총리가 대권후보가 되느냐 여부는 차후의 문제”라며 “지금은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의 촉매제로 고 전 총리가 유력하다는 점과 우리당이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_‘고건 발(發) 정계개편론’의 실체가 무엇인가. 왜 하필 고 전 총리인가.

“지금의 양강 구도는 이미 국민의 지지를 상실했고, 조만간 재편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고 전 총리가 중심에 설 것이다. 국민통합을 이루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안정감과 합리성, 투명한 정치행보와 풍부한 행정경험 등을 가진 인물이 필요한데 그만한 인물이 어디 있나.”

_구체적으로 어떤 구도를 생각하나. 또 언제쯤 현실화할 것으로 보나.

“민주당과 충청신당이 자연스럽게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모이고 우리당 다수와 한나라당 일부까지 참여하는 대통합이 필요하다. 정기국회를 거치면서 여야 의원 20여명이 구체적인 행보를 함께 할 것이다. 그 때부터를 시작으로 보면 된다.”

고 전 총리의 경우 정치력과 조직력이 취약하다는 평이 많은데.

“외견상 맞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와 민선 서울시장 선거를 치렀고,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면서 정치적 경험을 쌓았다. 또 돈으로 움직이는 조직은 없지만 균형감각과 추진력을 갖춘 전문가와 관료그룹, 자발적인 시민사회의 흐름이 있다.”

_지난 11일 광주 방문은 고 전 총리의 대권행보의 시작인가.

“왜 하필 이 때 역대 전남지사 모임을, 그것도 광주에서 가졌겠나. 민주당이 고 전 총리에 대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제안한 것이고, 그 분도 호응한 것이다. 고 전 총리가 지금까지는 끌려 다닌 측면이 있지만 조만간 달라질 것이다.”

_대선이 2년 반이나 남아 있는데 지금 정계개편론을 제기하는 이유는.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재창출과 함께 참여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충정이다. DJ와 노무현 대통령 지지세력이 힘을 합쳐야 가능하고, 고 전 총리는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각 당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그런데 우리당 일각에서만 개혁성이니 시대정신이니 하며 그를 폄하한다. 우리당이 뒤쳐지지 말자는 뜻도 담겨 있다.”

_여당의원으로서 부담스럽지 않나. 사실상 우리당의 분당을 전제한 것일 수도 있는데.

“왜 부담이 없겠나. 하지만 정권 재창출과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른 길이 없다. 이를 두고 해당행위 운운하는 것은 분별없는 짓이다. 나는 우리당의 ‘분당’이나 민주당과의 ‘합당’을 얘기한 게 아니라 ‘정치적 통합’을 주장한 것이다.”

_당내에서는 정동영 김근태 장관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데.

“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비주류이면서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헤쳐온 과정을 통해 국민적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두 분 모두 훌륭하지만 그런 폭발력은 부족하다. 고 전 총리도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개혁세력이 대통합을 이룬 뒤 여러 훌륭한 분들이 공정한 경선을 거치면서 대안세력으로 인정 받아야 한다.”

_최근 지도부에서 사퇴한 염동연 의원과 교감이 있었나.

-“그렇지 않다. 하지만 큰 취지에서는 이심전심 아닌가 싶다."

_고 전 총리와 자주 만나나.

“누가 될까 봐 일부러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그의 말과 행동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읽는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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