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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북 '골프장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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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북 '골프장 광풍'

입력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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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에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건설업체는 물론 자치단체까지 발벗고 골프장 사업에 뛰어들면서 생태계 파괴 등 부작용도 적지않은 실정이다.

현재 충북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은 청원의 그랜드(27홀) 떼제베(27홀, 대중9홀) 실크리버(18홀) 충주의 임페리얼레이크(18홀) 시그너스(27홀) 중원(18홀, 대중9홀) 진천의 중앙(18홀, 대중9홀) 천룡(27홀, 대중9홀) 음성 썬밸리(18홀) 단양 오스타단양(대중 9홀) 등 10곳. 또 충주시 앙성면 (주)상떼힐CC는 오는 12월, 음성군 생극면 음성CC는 내년 3월, 충주시 노은면 노은CC는 2007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골프장만 합쳐도 충북지역 골프장 면적은 총 1,614만㎡로 도내 임야 면적(49억8568만㎡)의 0.32%를 차지하게 된다.

물밑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도 많다. D산업개발은 음성군 음성읍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갖춘 골프대학 설립 투자의향서를 음성군에 제출했으며 K실업은 청원군 미원면에 18홀 짜리 회원제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최근 군에 제안서를 냈다. 또 S건설은 진천군 백곡면 만뢰산 일대 100만평에 36홀 골프장을 갖춘 대규모 레저타운 조성을 추진중이며 A법인도 백곡면내에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D건설은 청원군 낭성면에 9홀 대중골프장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단체도 골프장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괴산군은 장연면 오가리 군유지 40여만평에 18홀 짜리 골프장을 짓기 위해 지난해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군은 공개입찰을 통해 43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에 투자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청주시 주중동 옛 종축장 부지에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건립을 추진중이며, 영동군도 영동읍 매천리에 조성할 건강체험 종합휴양시설인 늘머니 과일랜드에 골프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충북지역에 골프장 조성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수도권과 가깝고 교통도 편리한데다 고속철도 개통,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들은 매년 골프장으로부터 재산세 주민세 종토세 사업소세 등으로 수십억원의 세금을 거둬 들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골프장 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도내 자치단체에서 걷은 세금은 충주시가 60억6,400만원, 청원군 28억5,800만원, 진천군 16억9,220만원 등으로 지방재정에 짭짤한 소득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환경오염과 난개발 등을 지적하며 여전히 골프장 건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K실업이 청원군 미원면에 추진중인 골프장과 관련해 미원면 이장단협의회는 최근 청원군청을 방문해 골프장을 허가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충북도가 추진중인 대중골프장에 대해서는 시민환경 단체가 생태계 파괴를 들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충북환경운동연합 염우 사무처장은 “골프장 건설이 세수확대에 기여하는 점도 있지만 토지이용의 비효율성과 환경파괴 오염 등 심각한 부작용도 초래한다” 며 “가족공원과 생태공원 등 대다수 주민들이 즐기고 환경에 나쁜 영향도 끼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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