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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도전 '숨은 경력' 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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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도전 '숨은 경력' 쌓아라

입력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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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휴식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취업을 준비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름방학 내내 학업에 매달려 우수한 학교성적을 받거나 학원, 해외연수를 통해 영어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해도 그것은 이제 ‘기본실력’밖에 되지 않는다.

대신 원하는 직장에 입사하려면 다른 지원자와 자신을 구별시키는 특별한 것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기업들이 내놓는 각종 공모전, 이벤트 행사를 잘 활용하면 취업에서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취업 전문업체 스카우트 (www.scout.co.kr)가 최근 기업의 인사 담당자 180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생에게서 가장 부족한 점’을 조사한 결과 32.0%가‘지원 기업에 대한 정보 및 관심’을 꼽았다. 학업성적, 영어실력 등은 기본이 되지만 해당기업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기업 인사 담당자들 가운데 무려 64.4%가 자사의 공모전, 이벤트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해 수상한 지원자에 대해‘관심이 높다’고 답했다. 특히 참가자의 경우에도 ‘관심이 높다’가 37.8%에 달해 취업 희망자의 경우 지원하고 싶은 기업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일석삼조 공모전

여름방학 기간 중에는 논문, 아이디어, 제품ㆍ인테리어 디자인, 게임개발 등 각종 공모전이 몰려 있다. 특히 기업이 주최하는 공모전의 경우 수상자는 금전적 혜택 뿐만 아니라 인턴사원 또는 취업 특전까지 얻을 수 있다. 채용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다른 회사에 지원할 경우 유용한 경력 사항이 될 수 있다.

공모전 중 광고의 경우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특화할 수 있는 제품 선택이 관건이다. 디자인 분야는 각 기업의 제품, 디자인 특성을 파악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 게임 관련 공모가 많은 IT 분야 공모전은 이 분야 마니아들이 지원해 볼 만 한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내달 25일부터 ‘2005년 대한민국 고객만족 경영 사례연구 공모전’을 실시, 입사 지원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내달 7일부터 총 1,5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제2회 대학생 광고 공모전’을 실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삼성테크윈과 함께 우리나라의 관광지, 전통문화, 현대생활상 등을 소재로 27일부터 ‘제33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정치ㆍ경제 RPG게임 ‘군주온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게임업체 엔도어즈는 군주 게임 기획 공모전을 22일까지 실시하고, 외식 전문업체 놀부도 외식산업의 발전과 외식 이론 정립을 주제로 9월30일까지 논문 공모전을 실시한다.

기업 마케팅 행사도 기회

기업 마케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실무 경험 뿐만 아니라 행사 관계자와의 인맥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규모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경우 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저가 화장품 ‘미샤’를 제조ㆍ판매하는 에이블씨엔씨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중국 일본 등 6개국에서 현지 시장 조사를 수행할‘제1회 미샤 세계 원정대’ 18명을 24일부터 모집한다. 미샤가 진출하지 않은 지역의 화장품 시장을 조사하게 될 원정대는 해외체재 비용이 지원될 뿐 아니라 입사시 특별 가산점도 주어진다.

SK텔레콤은 동해, 남해 등을 돌며 환경체험을 하는‘그린맵 대장정’에 참가할 대학생 및 일반인 60명을 30일까지 모집한다. 교보생명은 9박 10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참가자 100명을 25일까지 모집하고, LG그룹도 해외탐방을 할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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