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열차가 역내로 들어오기 직전 선로 위로 떨어졌으나 시민들과 공익요원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13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인천방향 승강장에서 정모(29)씨가 손에 들고 있던 짐을 내려놓다 중심을 잃고 선로에 떨어졌다.
당시 전동차는 역내로 진입하고 있었지만 승강장에 있던 시민들이 몸짓과 고함으로 위험상황을 알렸고, 공익요원이 비상벨을 통한 열차정지신호를 보내 열차는 정씨가 추락한 지점의 20여㎙ 앞에서 멈춰 섰다.
공익요원 오진현(23)씨는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사람이 떨어졌다’고 비명을 지르길래 먼저 열차 진입을 막기 위한 비상벨인 궤도 단락기를 눌러 열차정지신호를 보냈다”며“이후 시민 2명과 함께 선로로 내려가 정씨를 구조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추락으로 인해 생긴 머리와 팔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임시 정차했던 열차는 3분여 만에 정상 운행됐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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