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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 미국발 훈풍… 1,000돌파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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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 미국발 훈풍… 1,000돌파 여부 주목

입력
200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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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만기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미국발 훈풍’이 이를 완충해줄 전망이다.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증언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피력했고, 텍사스 인스투르먼트와 인텔의 2분기 중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정보기술(IT) 경기에 대한 회복기대가 주가 하락을 완충할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4%에서 3.5%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는 둔화되고 있지만, 그 수준은 충분히 인내 가능하며 정상 궤도에서 순항하고 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한편 대다수 투자자들은 경기와 주가의 괴리에 대해 본질적 의문을 갖고 있다. 5~6월중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로 탄탄한 수급과 투자심리 개선을 들 수 있지만 근본 배경은 주식투자의 기준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경기변동에 따른 기업의 이익 민감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경기와 주가의 차별적 흐름을 설명하는 핵심 변수이다.

이는 기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와 비용구조 개선이라는 구조적 진전의 산물이다. 따라서 과거와 다른 잣대로 시장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 여부가 관건이다. 이는 IT업종의 주가 행보에 달려 있는데, 그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상승대열에 본격 합류할 경우 1,000포인트 돌파가 수월해질 것이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인데, 대부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과거와 달리 긍정적 의미 부여가 가능할 것 같다.

현 주가가 차익실현에 무게를 둘 만큼 높은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 최근 글로벌 IT종목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는 점, 외국인 지분율이 2003년 10월 자사주 매입 당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건설ㆍ조선ㆍ소비ㆍ보험업종 내 대표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한 후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고 있어 단기적으론 이들 업종내 후발주자가 수익률 좁히기 차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이다. 이는 선발주자에서 후발종목으로 매기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대표적 시황주인 증권주도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혁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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