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똥녀' 사건 네티켓 돌아보는 계기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이버 폭력은 해킹으로 단체나 기업 사이트의 서버를 다운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이버 폭력의 정확한 뜻은‘이동통신, 이메일, 대화방, 인터넷 게시판 등의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악의를 가지고 특정인에게 공포감, 불안감 등을 유발하거나 성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개똥녀’ 사건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사이버 폭력 실정이 정말 심각한 수준이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에서 에티켓을 지키자’라는 시민문화 운동으로 주위를 환기시켜 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었던 한 게시글이 인터넷 익명성을 악용한 악성 댓글들로 인해 마녀사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사이버 폭력은 오프라인의 폭력 못지않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유발한다. 인터넷의 익명성은 편리한 점도 많지만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인 악의성 글들은 좋은 의도로 올린 글마저 본질을 흐려놓기 쉽다.
사이버 폭력은 네티즌의 에티켓(네티켓)에 의해 스스로 걸러지는 게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무례한 비방이나 욕설은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의 댓글로 자진 삭제를 할 수 있도록 서로가 경계해야 한다.
물론 다양한 사람이 이용하는 인터넷에서 자율적으로 도덕적ㆍ윤리적 태도가 올바르게 지켜지기란 힘들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자신의 네티켓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
이종성ㆍ강원 춘천시 근화동
■ 고속버스 공급과잉 심각
지난 화요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경남 진주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버스 안을 둘러보니 승객이 나를 포함해 4명뿐이었다. 버스기사에게 물어보니 평일에는 보통 이렇다고 한다. 20분 간격으로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심지어는 빈차로 내려갈 때도 많다고 한다.
다음날 서울로 돌아올 때도 역시 승객은 5명뿐이었다. 세계 석유 수입량 6위인 한국에서 대형 버스가 이렇게 승객 몇 사람만을 태우고 수백 km를 운행해도 되는지 걱정이 앞섰다. 서울_진주 간 고속버스는 강남터미널뿐만 아니라 동서울터미널, 성남터미널에서도 운행하는데 승객 사정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최근 고속철도, 항공기, 승용차 이용이 늘어나면서 전국의 고속버스 대부분이 이와 같은 승객 부족 상태로 운행을 하는 것 같다. 따라서 정부는 과잉 공급된 국내 교통수단 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ㆍ조정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아야 할 것이다.
성재상ㆍ서울 강북구 수유동
■ 고속도로 음주단속 필요
요즘 고속도로에 음주 운전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한 순간의 방심이 자칫 여러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갈 수도 있는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국도에서는 음주 단속을 자주 하는 반면 고속도로에서는 음주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대도시 인근의 톨게이트 입구에서는 종종 음주 단속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운행하는 차를 세워 단속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고속도로 단속은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몇몇 운전자들은 이런 상황을 악용해 음주 운전을 거리낌없이 하는 것 같다. 음주 운전은 절대로 해서 안 되는 것이지만 고속도로에서는 더욱 해선 안 될 일이다. 고속도로 진입 전후의 단속도 중요하지만 가끔 순찰을 돌면서 이상 징후가 보이는 고속도로 주행 차량 등에 한해서는 적극적으로 단속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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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위신고로 소방인력 낭비
마전 소방서 상황실에 ‘남편이 실종됐다’는 어느 부인의 다급한 구조 요청이 접수돼 휴대전화 위치를 파악한 후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결국 남편이 낚시를 마치고 태연히 나타나는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처럼 장난이나 허위로 실종 신고가 접수돼 119 상황실의 인력과 장비가 엉뚱한 곳에 투입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소방서는 현재 법률에 근거해 실종자 등의 위치 정보를 제공받고 있으나 휴대전화 단말기의 위치가 아닌 단말기가 접속한 기지국의 위치 정보인 관계로 시내는 반경 200m, 시외권은 2~3㎞ 이내에 대하여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해야 한다. 따라서 허위로 소방서에 위치 정보를 요구하거나 긴급구조 요청을 하였을 경우에는 위급한 상황에 대처해야 할 소방력의 낭비가 막대하다.
허위로 위치 정보를 요청하였을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이 같은 벌칙 조항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선해야 할 것이다. 또한 통신사에서는 더욱 정확한 위치 정보 기술을 개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있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이병한ㆍ전북 남원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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