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어떤 군것질을 할까?
12일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들은 남한의 ‘얼음보숭이’(아이스크림)를 가장 즐겨 먹었다. 지난해 11월 개성공단에서 문을 연 훼미리마트의 하루매출은 약 1,500 달러(150만원)선. 이중 11%(150~160 달러)가 빙과류 매출로 1,300여개 품목 가운데 담배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렸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북한 노동자들은 빙과류 중에서도 유지방이 많이 들어간 콘 종류를 좋아한다”며 “개당 1 달러를 넘는 가격 때문에 북한 노동자들이 직접 구매하기보다는 남한에서 파견된 관리자들이 이들을 위해 회식용으로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에는 금강산 관광특구에 2002년 10월 문을 연 온정리 1호점을 비롯, 개성공단과 금강산특구에 총 5개의 훼미리마트가 들어서 있다. 국내 편의점과 가장 큰 차이점은 24시간 운영 체제가 아니라는 점. 개성공단은 오후 9시부터, 금강산특구는 자정부터 통행이 제한되기 때문에 편의점도 각각 오후 9시와 11시에 문을 닫고 오전 7시에 문을 연다. 관광객을 주고객으로 하는 금강산특구 내 훼미리마트는 일부 품목의 부가가치세만 면세되는 반면, 개성공단 훼미리마트는 전품목의 세금이 면제된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사업초기 까다로운 통관절차와 문화차이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며 “북한에 꾸준히 점포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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