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 대학입학 수시모집에서는 논술과 구술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서울시내 주요대학 입시 관계자들은 11일 중앙학원 주최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06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논술과 구술면접에서의 고득점이 합격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연세대와 고려대 외에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 8개 대학의 입학처장 등 입시 관계자들이 참석, 대학별 세부 입학요강과 논ㆍ구술 대비 학습법을 소개했다.
연세대 박정선 입학관리처 교육전문연구원은 “올해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면접이 이틀(8월19~20일)로 늘어나 하루만 면접을 본 작년보다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며 “고교 학생부 성적이 70% 반영되지만 2,000개가 넘는 전국 고교에서 내신 최고 등급인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별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대 이정석 입학관리팀장은 “논술 70%, 학생부 25%, 서류전형 5%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 고교 학생부 성적은 변별력이 거의 없다”며 “수시모집 당락은 논술로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서강대 권순일 입학사정관도 “수시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는 60%, 논술은 40%가 반영되지만 학생부의 실제 반영비중은 5% 정도에 불과해 학생부 4∼5점 차이는 논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박성수 입학팀장은 “2학기 수시모집에서만 치러지는 논술은 반영비율이 50%나 되는 데다 기본점수 없이 치러져 논술 실력에 따라 점수편차가 크게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학원 이기택 논술연구실장은 “많은 대학들이 우수인재를 선별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논술을 채택하는 것이 대세”라며 “변별력을 위해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은 영어지문 출제로 독해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배경지식까지 묻는 복합유형의 문제를 제시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비슷한 출제 유형의 대학들을 ‘패키지’로 묶어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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