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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수 갈수록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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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수 갈수록 줄어든다

입력
200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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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감소세가 1월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월에도 수출 증가율이 계속 둔화한 가운데 내수경기 개선폭이 매우 완만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5월 월간 경제동향’을 발표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수는 지난 1월 이후 감소세가 확대되는 등 고용개선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4월 중 제조업 분야 취업자수는 19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특히 감소폭이 1월 –0.1%를 기록한 이후 2월 -0.4%, 3월 –0.8%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다만 전월에 대비해서는 0.2% 상승했다.

도소매ㆍ음식숙박업 취업자수도 전년 동월과 대비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에서 취업률이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1.2% 상승세를 기록했다.

KDI는 이 같이 고용개선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5월 중 수출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로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증가율 둔화추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산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면서 고용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4월 서비스업 활동지수가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도소매 판매액지수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해 민간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KDI는 밝혔다. 또 4월중 건설투자 동행지표는 전월에 비해 다소 나아졌으며 국내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 등 선행 지표들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KDI는 덧붙였다.

KDI 신석하 연구위원은 “예상보다 내수 회복세가 미약해 수출 둔화세를 보완하지 못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수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투자는 2분기와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이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소비둔화 때문”이라며 “당초 하반기 이후에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앞을 내다보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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