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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재규어 '뉴 XJ 슈퍼 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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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재규어 '뉴 XJ 슈퍼 V8'

입력
200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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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뉴 XJ 슈퍼 V8’(사진)을 운전할 때는 함부로 가속 페달을 밟아선 안 된다. ‘뉴 XJ 롱 휠베이스’ 모델에 과급기(슈퍼차저ㆍ출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를 실린더에 밀어넣는 장치)가 달린 배기량 4.200cc의 8기통 엔진을 탑재, 최대 출력 400마력을 자랑하는 이 럭셔리 세단은 페달을 조금만 눌러도 기다렸다는 듯이 튕겨 나가기 일쑤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도 단 5.3초에 불과하다. 길이가 5,125㎜나 되는 육중한 차체가 마치 화살처럼 내달린다.

속도 뿐 아니라 자동차의 힘을 좌우하는 최대 회전력(토크)도 55.3kgㆍ㎙/3,500rpm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33%나 커졌다. 특히 주로 사용하는 2,000~3,500rpm에서 최대 토크의 86% 이상이 구현되는 게 강점이다. 일상에선 거의 경험할 일 없는 5,000~6,000rpm까지 가야 최대 토크가 나오는 차와는 다르다. 이러한 성능에 익숙해지는 데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운전자가 차를 배우기 전에 차가 먼저 운전자에 맞춘다. 운전자의 변속 습관이나 노면 상황 등을 전자제어장치 등을 통해 기록하고 분석, 부드러운 변속과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게 하는 최첨단 적응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겉 모습은 재규어의 전통 양식을 그대로 잇고 있어 친숙하다. 수작업의 인테리어와 가죽 등도 고풍스러움을 더해준다.

손가락 하나로 작동 가능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전동식 페달 위치 조정 스위치, 앞좌석 등받이의 노트북 컴퓨터용 접이식 테이블, TVㆍDVDㆍMP3 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는 헤드 레스트 뒤의 액정화면(LCD) 모니터 등은 이 차가 최고급 프리미엄 모델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연비가 ℓ당 7.4㎞에 불과한 것은 흠이 아닐 수 없다. 특히 1억7,400만원이란 가격표는 가격 대비 가치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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